완벽 대신 작은 루틴. 하루 10분으로도 집은 충분히 달라집니다.
1.매일 10분, 집 컨디션이 달라진다
살림을 20년 넘게 하다 보니 깨달은 게 있어요. 완벽한 대청소보다 매일의 작은 루틴이 집을 더 편안하게 만든다는 거예요. 주말에 몰아서 청소하려다 지쳐버리고, 결국 또 다음 주로 미루는 악순환. 익숙하시죠?
그래서 시작한 게 ‘10분 살림 루틴’이에요. 하루 딱 10분만 투자해서 집의 기본 컨디션을 유지하는 거죠.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3주 정도 지속하니 정말 집이 달라지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 거실을 봤을 때의 그 뿌듯함이란!
핵심은 ‘완벽’을 버리는 거예요. 10분 안에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나머지는 내일로 미루는 거죠. 죄책감 없이요. 그렇게 하루하루 쌓이면 어느새 정돈된 집이 되어 있답니다.
2.월~일 요일별 10분 미니 루틴
같은 일을 매일 반복하면 지루합니다. 요일별 포인트를 달리하면 부담은 줄고, 집 구석구석을 골고루 챙길 수 있어요.
◈월요일:주방 리셋
싱크대 설거지 마무리 → 개수대 물기 닦기 → 식탁 정리. 일주일의 시작, 깨끗한 주방에서 시작하면 요리할 맛도 나요.
◈화요일:거실 정리
소파 쿠션 털어 제자리, 리모컨·테이블 위 잡동사니 정리. 온 가족이 모이는 공간이 정돈되면 집 전체가 안정됩니다.
◈수요일:화장실 스팟 청소
거울 닦기, 세면대 물때 제거, 변기 겉면 닦기. 자주 쓰는 공간이라 짧고 자주 관리가 중요해요.
◈목요일:현관/신발장 정리
신발 수납, 현관 바닥 쓸기, 우산꽂이 정리. 현관은 집의 얼굴! 드나들 때마다 기분이 달라져요.
◈금요일:침실 환기와 정리
이불 털고, 창문 활짝 열어 환기, 의자 위 옷 정리. 주말 앞두고 침실 컨디션을 올려두면 휴식의 질이 달라져요.
◈토요일:냉장고 점검
유통기한 지난 것 비우기, 반찬통 정리, 칸별 재배치. 장보기 전 냉장고를 정돈해두면 다음 주 준비가 수월합니다.
◈일요일:자유의 날
쉬거나, 그 주에 못한 것 중 하나만 고르기. 강제성 없이 여유롭게.
3.방별 주간·월간 관리 체크리스트
요일 루틴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주간/월간 체크리스트를 함께 사용합니다. 메모장에 저장해 체크하세요.
◈주간 체크리스트 (일주일 1회)
◈월간 체크리스트 (한 달 1회)
◈방별 포인트 관리
- 거실: 먼지 많이 쌓이는 곳 → 주 1회 물걸레질.
- 주방: 기름때 예방 → 조리 직후 바로 닦기.
- 화장실: 곰팡이 예방 → 환기 자주, 물기 제거.
- 침실: 미세먼지·진드기 관리 → 햇볕 말리기, 침대 밑 청소.
※ 알레르기 민감하시면 침구 커버를 주 1회 교체해 보세요.
4.계절별 옷정리로 완성하는 여유로운 살림
계절 옷정리는 살림의 큰 산입니다. 시스템을 만들어두면 훨씬 수월해져요.
◈봄 (3~4월) ─ 겨울옷 정리
- 패딩·니트 세탁 후 압축팩 보관, 방충제 넣기
- 외투는 부직포 커버 후 옷장 깊숙이
- 봄옷으로 교체하며 작년 미착용은 기부
◈여름 (5~6월) ─ 봄옷 정리 & 여름 준비
- 봄 외투/가디건은 통풍 좋은 곳 보관
- 여름옷 변색·해짐 점검, 여름 침구로 교체
◈가을 (9~10월) ─ 여름옷 정리
- 땀 얼룩 대비 꼼꼼 세탁, 흰 옷은 산소계 표백제로 관리
- 가을 니트·재킷 벌레 먹은 곳 점검
◈겨울 (11~12월) ─ 가을옷 정리 & 겨울 총정비
- 가을 외투 드라이 후 보관
- 겨울옷 본격 사용 전 털기·먼지 제거
- 목도리·장갑·모자 등 소품 정리
◈옷정리 꿀팁
- 1년 미착용 = 이별 준비. 공간의 여유가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 3년 룰: 3년간 안 입은 옷은 기부·판매·폐기.
- 다음 계절 옷을 미리 점검해 “입을 옷이 없네!” 상황을 예방.
5.마무리하며
10분 루틴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어요. ‘겨우 10분으로 뭐가 달라질까?’ 싶었는데, 지금은 이 작은 습관이 제 삶을 바꿔놓았다는 걸 느낍니다.
집이 정돈되니 마음도 정돈돼요. 갑작스러운 손님도 걱정 없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오늘도 잘했어”라고 말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완벽한 집이 아니라 ‘괜찮은 집’을 목표로 해보세요.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