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는 왜 자주 싸워?”
아이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머리가 멍해진 적이 있으신가요?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라는 역할에 집중하느라 정작 ‘부부’로서의 관계는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가족의 건강한 분위기를 위해서, 부부가 먼저 행복해야 합니다.
1. 부부의 행복은 가정의 ‘기초 체력’입니다
건강한 가정을 건축물에 비유한다면, 부부 관계는 기초 공사입니다. 아무리 잘 꾸며진 집이라도 기반이 약하면 무너질 수밖에 없죠. 부부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관계일 때, 그 가정은 외부의 스트레스나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행복한 부부는 서로의 감정을 지지하며, 삶의 무게를 나누고, 함께 성장합니다. 이러한 관계는 아이에게 안전감과 정서적 안정을 제공합니다. 아이는 부모 사이의 애정과 존중을 통해 관계의 본질을 배웁니다. 결국, 부부의 행복이야말로 아이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시작점’인 셈이죠.
2. 부모 역할은 ‘행복한 부부’라는 토대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많은 부모가 아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은 희생은 언젠가 감정의 빚이 됩니다. 아이에게 “넌 내가 다 포기하고 키운 아이야”라는 메시지가 전달될 때, 그것은 사랑보다는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부부가 서로를 돌보고, 소통하며 감정을 나눌 수 있을 때, 육아와 가사 역시 파트너십 안에서 균형을 이룹니다. 행복한 부부는 육아도 ‘함께하는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아이 역시 그 속에서 긍정적인 가정의 모델을 체험하게 됩니다.
3. 감정은 전염됩니다: 엄마 아빠의 기분이 곧 아이의 기분
아이들은 말보다 분위기에 더 민감합니다. 부모가 자주 다투거나 무기력하다면, 아무 말 없이도 아이는 불안함을 느낍니다. 반면, 부모가 웃고 대화를 나누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면, 그 안정감은 아이에게 곧장 전달됩니다.
특히 정서적으로 민감한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의 감정을 내면화합니다. “나는 이런 분위기에서 자랐고, 이것이 사랑이구나”라고 배우는 거죠. 그러니 우리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매일의 삶에서 서로를 웃게 만들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진짜 가족의 시작은 ‘행복한 두 사람’으로부터
부부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말은, 이기적으로 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입니다. 아이가 안정되고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부모부터 자신을 돌보고, 서로의 존재를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당신이 오늘 하루, 배우자에게 “고마워”, “수고했어”, “사랑해”라는 말을 건넨다면
그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사랑은 이렇게 표현하는 거구나”라는 삶의 교과서가 됩니다.
가족을 위한 첫 걸음, 바로 ‘부부의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