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 보면 많은 것들이 변합니다. 환경이 바뀌고, 사람들이 오가고, 생각도 달라지죠. 어린 시절 꿈꾸던 모습과 지금의 내가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지켜온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내 안의 가치와 신념들이죠. 때로는 흔들리고, 시험받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는 나만의 원칙들. 오늘은 그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정직함: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
세상을 살다 보면 작은 거짓말 하나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손해를 볼 것 같고, 조금만 포장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유혹들이죠.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단 한 가지만은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바로 정직함입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잘못했을 때 인정하며,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를 의미합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손해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남들은 그럴싸하게 포장하는데 나만 솔직하게 말하면 바보 같아 보일까 봐 걱정도 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습니다. 정직함은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을요.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결국 내 안에 불안과 죄책감을 키웁니다. 반면 정직하게 살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누가 뭘 물어봐도 떳떳하고, 밤에 베개를 베고 누울 때 마음이 편안합니다. 이것이 제가 평생 지켜온,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2.배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작은 실천
우리는 혼자 살 수 없습니다.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죠. 그래서 저는 늘 배려를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문 열림 버튼을 조금 더 눌러주고, 길을 걸을 때 뒤에서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고, 대화할 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작은 실천들이죠.
특히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서 배려는 더욱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모두가 바쁘고, 자기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타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의 작은 배려가 필요한 순간들이 많습니다. 무거운 짐을 든 노인, 아이와 함께 버스에 오르는 부모님, 힘들어 보이는 동료의 얼굴... 이런 것들을 놓치지 않고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 그것이 제가 지켜온 배려의 가치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것이 '손해 보는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배려는 결코 손해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베푼 배려는 언젠가 다른 방식으로 돌아오더군요. 무엇보다 배려하며 사는 삶이 더 풍요롭고 의미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3.감사: 당연한 것은 없다는 깨달음
살다 보면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기 쉽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 밥을 먹을 수 있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는 것... 하지만 정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해야 할 축복이죠.
젊었을 때는 이런 말들이 그저 진부한 격언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여러 경험을 겪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잃어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그 존재의 의미를 깨닫는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매일 작은 것에도 감사하려고 노력합니다.
오늘 마신 따뜻한 커피 한 잔, 친구에게서 온 안부 메시지, 퇴근길에 본 아름다운 노을... 이런 사소한 것들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제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감사하는 습관은 불평하는 습관을 몰아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줍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전혀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4.끝까지 지켜갈 나만의 나침반
이 모든 가치들은 제 인생의 나침반입니다. 길을 잃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될 때, 저는 이 가치들을 떠올립니다. '이것이 정직한 선택인가?', '이것이 타인을 배려하는 것인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죠.
세상은 계속 변하고,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가치들만큼은 끝까지 지켜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저답게 사는 방법이고, 인생의 끝에서 돌아봤을 때 후회 없이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길이니까요.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나요? 그것을 발견하고 지켜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