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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고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자라는 존재다

by bombitai 2025. 9. 10.

함께 즐겁게 웃고 있는 가족사진

 

가족을 떠올릴 때 우리는 흔히 “내가 바꿔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이의 습관을 고치고, 배우자의 태도를 고치고, 부모님의 생각을 고쳐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가족은 결코 고쳐야 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가족은 서로의 불완전함을 끌어안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존재입니다.

1. 가족을 ‘고치는’ 태도가 남기는 상처

많은 부모가 아이를 사랑해서 훈육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칫 아이를 ‘문제 덩어리’처럼 대하기도 합니다.
“왜 그렇게밖에 못하니?”, “다른 애들은 잘만 하는데 너는 왜 그래?”라는 말은 아이에게 수정해야 할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은 왜 변하지 않아?”, “내가 원하는 대로 좀 해줄 수 없어?”라는 말은 상대방을 하나의 고쳐야 하는 프로젝트로 만들 뿐입니다.
이런 태도는 결국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서로에 대한 존중을 무너뜨립니다.

2. 가족은 원래 불완전하다

심리학자 브로니 브라운은 “불완전함은 인간의 본질”이라고 말합니다. 가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한 아이, 완벽한 부모, 완벽한 부부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함께 자라는 과정입니다.

아이의 서툼은 성장의 일부이고, 배우자의 부족함은 서로를 이해하게 만드는 기회입니다. 부모님의 고집은 세대 차이를 배우는 교과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족은 서로의 흠을 고쳐서 완벽해지는 게 아니라, 그 흠을 함께 견디며 더 단단해집니다.

3. 함께 자라는 가족이 되려면

가족이 서로를 고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자라는 존재로 받아들이려면 몇 가지 태도가 필요합니다.

  • 비교 대신 존중하기: 가족은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할 유일한 사람들입니다.
  • 실수는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기: 실패를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함께 넘어서는 경험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대화로 서로 배우기: 아이의 순수함에서 배우고, 배우자의 다름에서 배우며, 부모님의 삶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 성장에 시간을 허락하기: 가족의 변화를 기다리고, 함께 과정을 걷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4. 가족은 ‘함께’일 때 의미가 있다

가족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다르기에 불편하고, 불완전하기에 충돌도 생깁니다. 그러나 바로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함께 자라는 기쁨을 경험합니다.

아이를 ‘고쳐야 할 존재’가 아니라 ‘함께 자라는 동행자’로 볼 때, 아이는 스스로의 가치를 느끼며 성장합니다.
배우자를 ‘바꿔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성숙해가는 동반자’로 볼 때, 결혼 생활은 훨씬 풍요로워집니다.
부모를 ‘고쳐야 할 고집쟁이’가 아니라 ‘삶의 경험을 나눠주는 스승’으로 볼 때, 세대 간 갈등은 존중과 배움으로 바뀝니다.

결론: 가족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이야기다

가족은 고쳐야 할 프로젝트가 아니라, 함께 써 내려가는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갈등이 있고, 오해가 있으며, 미숙함이 드러나지만, 그 모든 장면이 모여 우리 가족의 역사를 만듭니다.

행복한 가정이란 완벽한 가정을 뜻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함께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집이야말로 진짜 행복한 집입니다.

오늘부터 가족을 고쳐야 할 대상으로 보지 말고, 함께 자라는 동반자로 바라보세요.
그 시선의 변화가 우리 집을 더 따뜻하게 만들고, 가족이라는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할 것입니다.